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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제주영리법원 취소 다행, 원희룡 책임져야"

"원희룡, 알량한 사과 한마디로 끝날 일 아냐"

정의당은 17일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설립 허가 취소와 관련, "무척 다행"이라고 환영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무엇보다 오늘의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분투한 제주도민과 보건의료 단체 여러분께 큰 감사의 말씀과 함께 경의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화살을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돌려 "원희룡 지사는 작년 10월 공론조사위원회의 개원 불허 권고를 수용한다던 입장을 번복하고 갑자기 개원을 허가했다. 영리병원을 관광패키지 상품쯤으로 간주했던 것으로 중국 자본에 현혹된 매우 어리석은 판단이었다"며 "녹지병원 측이 내국인도 진료하겠다는 고집으로 이번 사태가 불발로 마무리됐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애당초 빗장을 열어줬던 원희룡 도지사에게 무거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오늘 원희룡 도지사의 입장문에는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어떻게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이 단 한 줄도 없다"며 "제주도민 등의 민의를 무시해 발생한 혼란 등을 비춰볼 때 알량한 사과 한 마디로 끝날 일이 아니다.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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