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北 아직 특사 받아들일 준비 안 돼 있어"
"우리도 약속 못 지켰으니 김정은의 '섭섭함' 이해해야"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지금 현재 북한이 체제 정비를 엊그제 끝냈지 않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 대표, 이렇게 되고 최룡해 (등) 전부 다 끝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우리 특사를 받아들일 수도 있다.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렇다"면서도 "북한이 우리 문재인 대통령한테 그런 섭섭한 발언을 하는 걸 보면 또 미국한테도 하자고 하면서도 그런 한 자락을 까는 거면 지금은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어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그런다고 포기할 게 아니라 계속 물밑 접촉을 해서 특사 교환을 하고 빠른 시일 내에 남북 정상 회담이 될 것"이라며 "그래서 격을 높이면 이낙연 총리도 좋고, 그래도 역시 북한 관계를 제일 잘 아는. 또 북한이 좀 지도자들이 낯을 가리니까 정의용, 서훈 이분들이 하는 것이 적극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오지랖 넓은 중재자 행세 말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낸 데 대해선 "우리가 북한의 입장을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을 이해해 주는 것이 좋다"며 "우리가 사실 약속 못 지킨 것도 있잖나"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관련해선 "자기가 주식을 즉각 매각하고 남편도 매각하겠다는 각서 비슷한 것을 발표했기 때문에 저는 그 진정성을 믿는다"며 "무엇보다도 헌법 재판소의 다양화, 즉 다시 말해서 40대 여성, 지방대학 출신도 좀 하는 게 좋겠다"며 임명에 힘을 실었다.
그는 그러면서도 "(여론이) 크게 바뀌지는 않았을 것 같다"며 "왜냐하면 남편 오충진 변호사가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자다가 봉창 때리는 식이죠, 무슨 공개 토론을 하자, TV 토론을 하자. 이런 것은 좀 쌩뚱맞은 일이고 왜 그런 일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오 변호사를 힐난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