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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원단 “北, ‘BDA 자금 송금시 2.13합의 실행’ 재확인”

“김영남, ‘영변 핵 발전소 정지 및 IAEA와의 협력 시작’ 확인해”

북한이 최근 방북한 독일연방 하원의원 대표단에게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자금이 송금되면 영변 핵발전소를 정지시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을 지체 없이 시작할 것이라고 거듭 약속 이행 의지를 밝혔다.

“北, 향후 남북관계 전망 긍정적으로 평가해”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독일 연방 하원의원 사절단을 이끌고 방북,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회담을 가졌던 하르트무트 코쉬크 독일연방 하원의원은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김영남 위원장, 궁석웅 외무성 부상, 리종혁 최고인민회의 조독의원친선협회 회장은 한결같이 마카오 BDA에 동결된 자금이 송금하게 되면 북한이 영변 핵 발전소를 정지시키고 IAEA와의 협력을 지체없이 시작할 것이라고 우리에게 확인시켜 주었다”고 밝혔다.

코쉬크 의원은 “위의 면담자들은 2.13 6자회담 합의내용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표시했으며, 이와 관련해서 6자회담 이전에 실시됐던 북미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특히 북한측은 베를린이 회담장소였다는 점을 부각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 측은 향후 남북관계의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우리 대표단은 외국사절단으로서는 처음으로 평양을 통해 개성공단을 방문할 수 있었다”며 “개성공단을 방문하면서 남북화해 과정을 위하여 이 프로젝트가 커다란 의미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특히 우리 대표단이 고려민항 전세기를 타고 평양에서 직접 인천으로 올 수 있었다는 사실도 지난 몇 해 동안에 남북관계가 진전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혓다.

한편 그는 김영남 위원장이 면담에서 “(BDA) 자금 이체 문제에 대해 미국으로부터 단 한마디의 설명도 직접 전해듣지 못했다”며 미국정부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는 외신보도에 대해 “김영남 위원장이 미국측에서는 직접 설명을 들은적이 없다고 말했다.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 설명을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사실임을 확인했다.

그는 향후 독일과 유럽연합(EU)의 6자회담 및 핵문제 해결과정에서의 역할에 대해 “북측에서는 독일이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기를 부탁드린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저희는 EU가 참석하거나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독일과 EU는 지속적으로 6자회담 과정을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 1월 회담은 장소가 베를린이었다는 점도 중요하다. 하지만 동북아의 협력과 안정을 위한 다자간 대화에서 유럽연합도 참석을 해야한다는 독일 의원 사이의 의견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EU와 독일은 핵문제의 중계자 역할을 해줄 것을 원한 북한측의 바램과 달리 중계자 역할을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나 향후 6자회담 실행과정에서 앞으로도 동참할 용의가 있다. 만일 핵문제가 해결된 다음에 6자회담이 동북아 안정협력에 대한 다국적 대화과정으로 발전한다면 2004년도 연방하원의 결의문에 따라 EU가 OSCE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과 EU.독일 사이의 관계발전은 핵 문제의 만족스러운 해결에 달려있으며, 경제분야.개발협력.재생에너지분야.환경보호.문화.교육.스포츠 등 분야에서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 연방하원 대표단은 북한군부가 북한의 발전과 대외관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안영기 인민무력부 군사대외사업국 국장과 2003년에 이어 다시 한번 면담을 가졌다”며 “2.13합의 내용을 관철하는 데 있어 북한 군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북한군부가 북한의 대외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참가해야 한다는 것이 연방하원 대표단의 기본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종인 한·독의원친선협회장의 초청으로 6월 2일부터 6일까지 4박 5일간 방한한 코식 의원친선협회장 일행은 방한에 앞서 북한을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먼저 방문했었다. 김종인 민주당 의원은 “코쉬크 의원친선협회장은 그동안 10여차례 방한하고 6차례이상 방북하면서 남북한 통일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며 “코쉬크 의원친선협회장 일행은 이번 방한기간중 임채정 국회의장과 국회 한·독의원친선협회 의원들, 이재정 통일부장관,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정부인사, 김수한 추기경, 법륜스님, 박종화목사 등 종교지도자와도 면담을 가질 예정이며, 강원도 고성군의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여 시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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