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커져", 'R 공포' 확산 시인
"통화정책 완화 기조 유지하겠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미국-유럽 주가 급락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한 뒤, "향후 그 추이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채시장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10년물 금리가 3개월물 금리보다 낮아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2007년 이후 처음 발생하면서 글로벌 R 공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한 우려를 나타낸 셈.
그는 올 들어 금리동결 기조를 유지하는 데 대해선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점, 가계부채 둔화세 지속 여부 등 금융안정 상황의 전개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점을 고려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선 "우리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새로 입수되는 지표를 바탕으로 성장과 물가 흐름, 그리고 금융안정 상황을 모두 면밀히 점검하면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해, 금리 동결을 계속하면서 필요할 경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