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3.8 개각에 대해 "이번 개각은 '최악보다 더 나쁘다'는 것을 보여줄 경악할 수준의 인사라고 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선거대책회의에서 "현재 청와대 인사검증 7대 원칙 자체도 대통령 공약에서 한참 후퇴한 것인데 그것마저도 안 지키고 장관 후보를 추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부동산 정책을 총괄해야 할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아파트만 3채를 보유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장관으로 내정되자마자 부랴부랴 살던 아파트를 딸 부부에게 쪼개기 증여하고 그 집에 월세로 살고 있다. 부동산 투자 달인 이야기가 나오니 기가 막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집이 4채가 되는데 2천만원이 넘는 세금을 지명되자마자 지각 납부했다"며 "과거 아들 문제가 됐을 때 미성년자라서 국적 포기를 못한다고 했는데 스무살이 넘는 아들이 지금도 이중국적 상태로 군대에 안가고 있다.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용산 참사 현장 부근에 주상복합 아파트 딱지 사서 2년만에 16억원을 벌었다"며 "그래 놓고 국회에서 용산 개발을 주장하기도 했는데 공직자 자질 문제를 넘어 법위반까지 따져봐야할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과거 금강산 관광 피해자 박왕자씨 사망 사건을 통과의례라고 주장했고,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는 그런 발언도 했다"며 "나머지 장관들도 논문표절, 병역특혜 등 의혹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화살을 청와대로 돌려 "그래 놓고 청와대는 이미 다 체크했다고 한다"며 "이런 심각한 문제를 체크하고도 통과 시켰다면 중증의 도덕 불감증에 걸린 것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번 개각 인사는 한마디로 부적격 인사 투성이로 어느 것 하나 점수를 줄 수 있는 후보가 없다"며 "이 정부는 보고서 채택이 안된 장관 임명을 예사로 안다. 마이웨이는 이 정권의 오만을 보여주는 것이고 국민은 기대를 접을 것"이라고 가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