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일미군 E-3조기경보기 오산으로 급파
15개월만의 일. "정찰기 무더기 투입, 北움직임 심상치 않다고 판단"
19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일본 가데나 기지의 E-3 조기경보기가 18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 오산기지 상공에서 목격됐다.
경기 평택 미군기지 501정보여단 소속 특수정찰기 RC-12X ‘가드레일’ 1대와 올 초 40일간 가데나 기지에 파견됐다 최근 귀환한 U-2S 정찰기 2대도 함께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휘통제기로도 활용되는 E-3 조기경보기의 한반도 전개는 2017년 12월 한·미 연합공중연습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이후 15개월 만이다.
또 미국은 지난 5일부터 가데나 기지의 제85정찰비행대 소속 신호 감청 정찰기인 RC-135W ‘리벳조인트’와 최첨단 전략 전자정찰기인 RC-135U ‘컴뱃 센트’ 1대를 북한이 복구 중인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등을 감시하기 위해 매일 교대로 한반도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 공군이 2대 보유하고 있는 RC-135U는 적국의 레이더 주파수 정보를 수집하는 임무에 특화된 전자정찰기로, RC-135U가 수집한 데이터는 미 국방부와 백악관에 직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미국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신호감청 정찰기인 RC-135W는 위기나 전쟁 임박 지역에만 출몰하기로 유명하다”며 “이번 정찰기 ‘무더기’ 투입은 북한이 지난 14일부터 전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반(反)항공훈련 동태를 감시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화일보>는 "미국이 18일 주일미군의 E-3 조기경보기까지 동원, 한반도에서 최고의 정찰·감시 자산을 한꺼번에 운용하고 있는 것은 최근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주한미군 등 미 국방 당국은 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동창리 서해 발사장에서 미사일 실험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데다, 전국적으로 반(反)항공훈련까지 실시하자, 북한의 군사적 동향에 적지 않은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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