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18일 "김성태 의원에 이어 황교안 대표와 정갑윤 의원의 아들도 KT에 채용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KT새노조의 의혹 제기를 기정사실화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KT 채용비리가 자유한국당 전체로 번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성태 의원의 가족기업이라고 생각했던 KT가 사실은 자유한국당의 일자리 텃밭이었다"며 "당시 김성태 의원 딸 외에도 채용비리 대상자 6명이 더 있었다는 의혹과, 공채 300명 중 35명이 청탁으로 입사했다는 증언도 나온 상황이다. 사실이라면 강원랜드에 버금가는 대규모 권력형 채용비리"라고 질타했다.

그는 나아가 "KT와 부정한 정치권의 인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며 "황창규 회장은 19대·20대 국회의원 99명에 불법 정치자금을 기부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중"이라며 황 회장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그는 "이 문제는 의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자유한국당이 기생체로, KT는 비리의 숙주로 살아온 끔찍한 정경유착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며 "곧 있을 KT 청문회에서는 화재사고 뿐 아니라, 채용비리와 불법정치자금 등 KT의 총체적 부실을 반드시 다뤄야한다"며 내달초 KT 청문회를 별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