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文대통령, 경제 어려워 평화에 베팅한 것"
"미국, 文대통령 성공할 수 있게 남북경협 등 지렛대 허용해야"
문 특보는 이날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에서 이같이 말하며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하면 문 대통령은 힘들고 불확실한 미래를 마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미국의 요구는 너무 컸고 북한의 제안은 지나치게 조심스러워 실패로 이어졌다. 이 극단 사이에서 한국이 중간지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촉진자 역할에) 성공할 수 있도록 미국은 한국에 남북경협에 대한 유연성 확대와 같은 지렛대를 허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문 대통령의 역할은 근본적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의 차질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협상의 길이 여전히 열려있기 때문에 낙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북미는 협상의 궤도이탈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면서 어렵게 얻은 대화를 지속하고 화해를 향한 모멘텀을 살려가야 한다. 협상의 길을 깨는 건 쉽지만 복구는 너무 어렵다"고 경고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