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도둑 잡는데 도둑이 나서겠다는 거냐"
채이배 "금권유착 카르텔 세력 발본색원해야"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금은 민갑룡 경찰청장이 나설 때가 아니고 빠질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 청장은 어제 고위층이 연루된 의혹이 있기 때문에 이 사건에서 빠지고 검찰에 자진 이첩하겠다고 해야 했다"며 "민 청장은 당장 어제의 발언을 번복해 (사건을) 검찰에 넘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채이배 의원도 "2016년에는 경찰이, 2018년에는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해서 정씨를 확인했다면 지금 밝혀지고 있는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검경을 싸잡아 질타한 뒤, "검찰은 지난해 10월 불법촬영 범죄 사건 처리 기준을 마련해 피해자 식별이 가능하다면 원칙적으로 피의자를 구속수사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씨와 사건 관계자들이 추가적인 증거인멸을 할 수 없도록 원칙에 맞게 즉시 구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 사건을 계기로 불법촬영물 뿐만 아니라 마약, 강간 등 클럽 범죄의 금권 유착 카르텔 문제를 발본색원 해야 한다"며 "현재 승리 의혹에 경찰청장 등 고위직이 연루됐단 의혹이 제기돼 있으므로 경찰과 정재계 인사 등에도 성역 없는 수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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