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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북한과 12개 이상 의제 논의했다"

"남북관계 발전, 대북제재 틀 안에서 이뤄져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1일(현지시간) "남북관계 발전이 비핵화 과정과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이날 워싱턴DC에서 방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한미가 항상 같은 소리를 내야 한다. 미국은 남북관계의 발전을 반대하지 않지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건 대표는 대표단이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면담한 자리에 배석해 최근 북한에서 있었던 협상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북한과의 협상은 건설적이고 생산적이었으며 분위기가 좋았다"며 "그러나 기대치를 적절히 유지하고 어려운 현안 해결을 위해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사안에 대한 의제는 합의했다"면서도 "이번이 실질적인 첫 실무회담이었고, 의제는 동의했지만 협상을 위해서는 서로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비건 대표는 "북한과 회의에서 처음부터 내세운 원칙은 이번에 만나서 협상을 하지 않고 구체적으로 양국 입장을 확인하는 것이었다"며 "12개 이상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나온) 싱가포르 선언 이행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양측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견을 좁히는 것은 다음 회의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 전까지 2주밖에 남지 않아서 난제를 모두 해결하는 것은 어렵지만, (추후에 논의를 위한) 일정 합의를 할 수 있다면 가능성은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북한과 대화를 시작할 때 많은 흥분과 기대가 있었지만, 북한이 불필요하게 시간을 끄는 바람에 대화가 지연되고 그 결과 남북관계의 진척과 비핵화에 대한 진척에 엇박자가 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한국정부가 사안의 민감성을 파악했고, 한미 워킹그룹 설치를 통해 깊이 있게 사전에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그러면서 "과거 이견이 있었을 때보다 훨씬 좋은 상황"이라며 "특히 북한이 이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것을 보면 워킹그룹이 잘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에 "북한은 시간 끄는 것을 좋아하고 상대방이 시간 압박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일관적인 전략"이라며 "지금 북한은 경제가 너무 심각해 전쟁을 치를 수 없을 정도라 빨리 노선을 바꿔 경제개발을 하라고 북한 측에 얘기하면 그쪽에서 인정한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또 "북한과 관계정상화, 평화조약, 한반도 경제번영 기반 확보는 먼 길이지만 (미국 정부는) 그렇게 하기로 선택했다"며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길 바라고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이번 회담은 단독으로 북미만 진행하지만, 언젠가는 삼자(남북미)가 함께 할 수 있는 날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설리번 부장관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지난 8개월간 긴밀한 한미공조는 한미 관계를 정의하고 있다. 변화의 시기이지만 동맹은 흔들림 없다"며 "FFVD(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이 가능한 비핵화)를 이루기 전까지 대북 경제제재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모든 것은 한미동맹을 전제해서 해야 한다"며 "모든 정당이 생각하는 것은 한미 연합훈련, 전략자산 전개, 주한미군 규모 축소·철수 등의 문제는 남북관계에 영향을 받아선 안 되며 오로지 동맹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설리번 부장관은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의 위협비행 논란을 염두에 둔 듯 악화한 한일관계를 거론, "향후 한일관계가 해결될 것으로 보느냐. 대화나 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느냐"고 물었다.

문 의장은 "과거는 잊지 말고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과거에 얽매이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면 어리석은 것이지만, 미래를 핑계로 과거를 덮는 것은 더 어리석다"고 답했다.

문 의장은 "서로 어느 정도 용인해주고 넘어가야 하는데 이번에 그러지 못하고 있어 중재자가 필요하다"며 "미국이 과거처럼 이번에도 중재자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이 10 개 있습니다.

  • 0 0
    아묵리가 대죠선

    아 분하다
    대조선땅이였던
    아묵리가에서 쫓겨나 한반도로 들어온지 250년
    언제 다시 회복할꼬
    규장각에 잠자고있는
    김정호의 세계지도 지구전후도를
    만천하에 ·공개해
    미국이 대조선땅임을 밝히자

  • 0 0
    111

    미국이 생각하는 미국 동맹국은

    한국 북한 바티칸시국(바티칸로마청) 이스라엘 뿐이지

  • 1 0
    미국이

    대화와 협상 통해 비핵화 하려는 마음이 진심이라면 종전선언부터 동시 이행해야 한다. 종선에 이런저런 구실을 다는 것은 한반도 평화를 원하는게 아니고 남북을 그냥 미국의 지배하에 두어 미의 이득 챙기는 숙주로만 삼으려는 흑심을 드러낼 뿐이다.

  • 0 0
    에혜

    미 대선이 얼마 안 남았으니
    트럼프도 역주행 할리는 없고
    하노이에서 빅 이벤트 터뜨리겠지
    일단 , 남북철도는 될듯하고
    다음이 러시아 가스관인데
    이건 미국이 러시아 견제해서 힘들어보임
    물류와 사람들이 오고가다보면
    전쟁 가능성은 확줄지

  • 1 0
    종전선언

    없이 평화협정으로 건너뛰겠다는 의미는 남북 모두에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미국이 그걸 고집한다면 그 이유는 딱 두가지다. 하나는 지속적인 무기강매와 방위비 빌미의 수탈목적, 다른 하나는 지들에 이득이 없으면 언제든 남북관계 악화시켜 전쟁으로 갈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겠다는 것, 그러니 일제에 이어 미국 또한 거머리보다 더한 흡혈귀다.

  • 3 0
    정전협정은

    휴전협정이며 말그대로 전쟁을 잠시 멈추고 휴전상태임을 말하는 거잖아. 그게 66년 동안이나 유지된거야. 그럼 평화협정으로 가기 위해선 먼저 종전선언을 통해 정전협정을 일단락 매듭짓는게 순서며 합법적인 절차다. 휴전협정 맺고서 반세기 이상을 주적으로 싸우다 전쟁상태를 그대로 유지한 채 갑자기 평화협정으로 건너 뛴다? 그건 함정이 있음을 의심할 수밖에 없어~

  • 1 0
    캡틴소블

    머저리 쇼 하지말고 똑바로 해라

  • 4 1
    미국협상이유는 탄도탄 방어율80%한계

    때문이다..
    어떤 방어체계를 만들어도 탄도탄방어율 80%이상을
    달성할수없어서..
    대륙간탄도탄을 가진 나라와는 협상 외에는
    다른길은 없다는것을 알고있으므로..
    북한에 핵탄두가 몇십개가 있냐는것은..
    협상의 핵심과 전혀 관계없다.
    이런 사실로 보면..완전한 비핵화 어쩌고 하는것은
    핵심을 모른다는것을 이용해서 미국에 유리한
    협상여론을 유도하는것이 목적이다..

  • 4 1
    미국의 스타워즈 탄도탄방어 실패이유는

    기술이 없어서가아니라..
    초음속으로 하강하는 탄도탄을 막는
    한계가 80%라는것을 막대한비용의 연구로
    알아버렸기때문이고..
    그부산물이 현재 한국에 배치된 사드미사일이다..
    결국사드는 한국 국민보호하는 용도가 아니라
    미군기지 방어율을 80%까지 높이는정도인데
    실제로 중요한용도는 사드미사일에 딸려오는 레이다로
    중국동해안을 감시하는것..

  • 2 3
    운전석에 앉겠다더니

    어벙이는 어디갔냐
    조수석에도 안보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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