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화웨이 장비 쓰면 동맹국 아냐"
통신업계 "LG유플러스, 미국의 다음 타킷 될 수도"
유럽 5국 순방에 나선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첫 순방국인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를 방문해 피터 스지자토 헝가리 외무장관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동맹국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때의 위험을 확실히 알리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론 헝가리는 주권국으로서 결정은 그들이 한다"면서 "통신 네트워크에 화웨이가 있으면 헝가리의 이익이 아니라 중국의 이익을 위해 이용할 위험이 있다"며 거듭 화웨이 제품 사용 중단을 압박했다.
헝가리 통신장비의 70%는 화웨이 제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이 이처럼 동맹국들에 화웨이 사용 금지를 촉구하면서, 5G 장비를 상용화한 세계 5대 통신사 가운데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해 이를 세계에 보급하고 있는 LG유플러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5G 상용화를 개시한 세계 5개 이통사 중에서는 LG유플러스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SK텔레콤과 KT, 미국 버라이즌, AT&T 등은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의 장비를 쓰고 있다.
국내 통신업계에서는 이에 'LG유플러스가 미국의 다음 타킷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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