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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2년전 이하 지역 속출...'역전세난' 현실화

지방 '깡통전세' 수도권으로 확산…경기 75%가 2년전 대비 전셋값 하락

부동산 거래의 위축세 속에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하락하면서 전국적으로 전셋값이 계약 시점인 2년 전 시세 밑으로 하락한 지역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방은 2년 전 전셋값 대비 하락 폭이 점점 커지고, 서울에서는 강남권 4개 구는 물론 일부 강북지역의 전셋값도 2년 전보다 낮거나 비슷해진 곳이 늘고 있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재계약을 앞두고 전세금 인상에 대한 부담은 줄었지만, 2년 만기가 끝난 뒤 전세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는 역전세난의 우려도 커지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은 전셋값 급락 지역을 중심으로 깡통전세에 대한 실태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 전국 17개 광역시·도중 11곳, 경기도 28개 시중 21곳 역전세난 우려

11일 연합뉴스가 한국감정원의 월간 주택가격 통계를 자료를 토대로 올해 1월말 기준 전국 17개 광역 시·도의 아파트 전셋값을 분석한 결과 절반이 넘는 총 11개 지역의 전셋값이 2년 전(2017년 1월)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아파트 전셋값이 2년 전보다 2.67% 하락한 가운데 울산광역시의 전셋값이 -13.63%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조선경기 위축 등으로 전세 수요가 감소한 반면, 경남 일대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셋값 하락폭이 커진 것이다. 울산 북구는 현재 전셋값이 2년 전에 비해 20.80% 떨어져 있다.

경상남도 역시 2년 전 대비 전셋값이 11.29% 내려 전국에서 두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조선업체가 몰려 있는 거제시는 2년 전 대비 전셋값이 무려 34.98% 하락해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실제 이들 지역은 '깡통주택'과 '깡통전세' 문제로 지난해부터 임대차 분쟁이 심각한 상황이다.

깡통주택은 매매가격 하락으로 전세와 대출금이 매매 시세보다 높은 주택을, 깡통전세는 이로 인해 전세 재계약을 하거나 집이 경매로 넘어갔을 때 세입자가 전세금을 다 돌려받지 못하는 주택을 의미한다.

또 지난해부터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부산 아파트 전셋값이 2년 전보다 2.36% 하락한 상태다.

세종(-5.47)·강원(-2.62%)·충북(-4.01%)·충남(-7.08%)·경북(-8.10%)·제주(-3.71%) 등에서도 2년 전보다 전셋값이 많이 내렸다.

최근에는 수도권에서도 역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도의 전셋값은 2년 전보다 3.6%, 인천이 0.26% 낮은 상태다.

경기도는 정부 규제와 새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전체 28개 시 가운데 21곳의 전셋값이 2년 전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의 75%에서 역전세난 우려가 커진 것이다.

안성(-13.47%)·안산(-14.41%), 오산(-10.05%)·평택(-11.08%) 등지의 낙폭은 두 자릿수에 달했다.

◇ 서울 강남 이어 강북에서도 전세금 돌려줘야…"전세금반환보증 가입"

서울도 예외는 아니다. 감정원 조사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아직 2년 전 대비 1.78% 높다. 그러나 역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앞으로 1.78% 하락하면 역전세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미 강남 4구의 전셋값은 2년 전보다 0.82% 떨어져 있다.

서초구의 전셋값이 2년 전 대비 -3.86% 하락했고 송파구도 2년 전 시세보다 0.88% 내렸다. 강남구(0.02%)는 사실상 2년 전 가격 수준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5.8㎡는 2년 전 1월 말 전세 실거래가가 8억5천만원이었으나 올해 1월말은 7억8천만∼8억3천만원으로 최대 7천만원 하락했고, 이달 초에는 1억5천만원 낮은 7억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2년 전세계약이 만기되고 지금 재계약을 한다면 수천만원의 전세보증금을 세입자에게 돌려줘하는 것이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 전용면적 59.95㎡는 2017년 1월 8억4천만∼8억8천500만원에 계약됐는데 올해 1월 말 계약된 전셋값은 이보다 2천만∼6천만원 낮은 8억2천만원이다.

강남권은 최근 재건축 이주 단지 감소와 송파 헬리오시티 등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의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셋값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10월 말 대비 강남 4구의 전셋값은 1.48% 하락해, 강남 4구 이외 지역(-0.53%)에 비해 낙폭이 약 3배 가까이 높았다.

강북에서도 최근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현재 도봉구 전셋값은 2년 전보다 0.40% 낮다.

도봉구 창동 북한산아이파크 전용 84.451㎡는 2017년 1월과 2월에는 4억∼4억2천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진데 비해 작년 12월에는 4억원, 올해 1월에는 3억5천만원으로 실거래가가 내려갔다.

노원(0.06%)·용산구(0.56%) 등지도 아직 2년 전 이하로 떨어지진 않았지만 역전세난의 사정권이다.

이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11월 이후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해 시 평균 전셋값이 2년 전 시세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원구 상계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요즘 전세를 빼려면 2년 전 시세보다 최소 1천만원 이상 낮춰줘야 한다"며 "계약 만기가 지나도록 빠지지 않은 전세가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시장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역전세난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올해 서울지역 입주물량은 9천500여가구의 송파 헬리오시티를 포함해 지난해 2배 수준인 5만가구가 넘는다. 경기도의 입주 물량은 작년보다 3만가구정도 줄지만 2015년의 2배가 넘는 13만7천여가구의 입주가 대기중이다.

금융당국은 이에 조만간 올해 가계부채의 주요 리스크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깡통전세와 역전세난에 대한 실태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당국은 깡통전세 문제가 좀 더 심각해질 경우 역전세 대출을 해주거나 경매 유예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센터장은 "정부 규제로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역전세난이 지속되면 집값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깡통주택·깡통전세 등에 따른 대출 부실화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안명숙 부동산투자자문센터 부장은 "강남은 수개월째 전세가 안빠져 고통받는 세입자가 늘고 있고 강북에서도 역전세난이 나타날 조짐"이라며 "세입자들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전세금반환보증 상품에 가입해두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이 20 개 있습니다.

  • 5 0
    첵임자 색출

    역전세 난은 이주열 책임이 크다. 금리 낮춘 주범은 최경환이고, 이주열이는 종범이다. 금통위원도 있지, 지금도 금리는 물가 뿐 아니라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주절거린다. 물가상승율이 관리물가를 제외하면 2%라고 헛소리했는데 가게부채 1500조는 금리를 낮추기었기에 생긴 것이다. 후유증으로 역전세난이 오는 거고, 망하는 놈들은 그걸 모르는 불나방들이지,

  • 3 0
    이제 시작이야

    3년이내 세계자산 개거품 꺼진다
    현금확보하고 입 벌리고 누워 있으면 자동적으로 감이 떨어져 들어온다

  • 4 0
    미국경제

    드디어 미국이 양적완화 한댄다
    샌프란시스코 연준 이사가
    연일 언론에 쏟안새고있다
    한국 기렉들 맨날 미국경제 좋다고 설레발인데
    실상은 미국경제 추락중이야

  • 20 0
    3년이내 주택구입 금지

    올해는 깡통전세 속출하고 -> 집값 본격적인 하락
    내년은 땡처리 아파트 등장 ->입주거부 사태 속출

    그리고 무너진다 아님 터진다

  • 12 0
    갭투

    역전세난은 갭투자한테 거의 참수형이지
    특히 의사 변호사 고위직 공무윈 대기업 임원
    연예인들이 갭투자 심하게 했는데
    이들 상위 중산층에서 자살자 속출하겠네
    서민과 하위중산층은 은행에서 질안빌려줬고
    안빌렸으니 영향없고

  • 9 0
    직구

    30퍼에서 5퍼까지 떨어졌으니
    곧 50퍼에서 10퍼 가겠네
    지방은 60~70퍼 빠지면 실수요 구매해도 손해는 아니고
    수도권은 50~60퍼 서울은 50퍼 빠질때
    실수요자들 구매해도 괜찮겠는데.· · ·

  • 7 0
    구매

    아파트는 대략 50퍼가 손익분기점인니
    50퍼 떨어지면 그이상 안떨어진다네
    10억짜릐가 5억-에서 6억가면 구매타이밍

  • 7 0
    춘하추동

    집값 전세값 지금보타 1/10로 줄어야 한다.
    높은 짒값이 현대판 지주를 만들고 있다.
    지주들의 불노이익은 없애야 한다.
    특히 강남 짒값 지금보다 1/20로 줄어야 한다.

  • 0 1
    문재인이 집값 잡았네

    비트코인 광풍 잡더니
    미친 집값도 잡았다.
    이 정도면 정책의 신이다.

  • 1 1
    노구리

    주사파들이 공자금으로 사줄겨

  • 29 0
    지랄

    대책은 뭐 대책?
    갭투자로 투기하다가 망하면 자기 책임이지 그걸 왜 대책을 세워줘야해?

  • 0 3
    문베들은

    집값을 무슨 쌀값 다루듯
    생각한다
    그러니까 문베짓 하겠지만
    몇년내에 집을 사지 말라는둥
    하는 개소리 보면
    문베들은 경제에 대해서도
    확실히 무식하다.

    유일하게 선동에는 강하다

    경제는 정치보다 훨씬 다이나믹하게
    돈 많은 시장에 의해 움직인다

    집값이 오르는것도 내리는것도
    꼭 장점만 있는게 아니다
    문베들아
    마트에 물건 사듯이 집을 바라보지 마라

  • 0 5
    집값이 올라도

    집값이 올라도
    역전세가 발생해도
    결국 돈없고 못배운
    서민들만 더 어려워진다.
    지방선거 위해 집값 올려
    소위 강남권에서도 기득권들이
    민주당 지지했지만
    내년 총선은 볼만 하겠다.

    기득권과 서민들이 모두 무능에
    심판 내릴거다

  • 25 0
    3년이내 아파트 절대 사지말어라

    세계 자산개거품 폭망은 자연스러운 현상
    그것을 확인후에 저가에 쇼핑찬스 성큼 다가온다

  • 48 0
    50%이상 떨어져야

    약간 정상화에 다가갔다고 할수있지. 잔뜩올랐는데 무슨 엄살을 떠는지. 50%이상 하락후 지속 횡보가 좋다

  • 63 3
    토건족의 창녀

    집값폭등 책임지고 문재인은 하야하라!!!!!!!!!!!!

  • 34 1
    2400조 울트라... 바보

    빚내서 집사지 마라고 했는데,, 우짜라고..

    빚내서 집사지 마라고 했는데,, 우짜라고..

    빚내서 집사지 마라고 했는데,, 우짜라고..

  • 54 4
    가계부채폭탄 원흉 5인방

    최경환 - 이주열 - 문재인 - 김동연 -김현미

  • 35 0
    GDP대비 가계부채규모 세계 1위

    지금 갭투자들 캡투자 규모도 그리고 대출규모도 파악 못해
    이들이 인내하다 어느 한순간 외부충격에 투매로 던지면 뱅크런사태 발발

  • 44 6
    2400조 울트라 슈퍼 가계부채폭탄

    째깍" 째깍"
    IMF 국가부도 고통에 10배나 고통스러운 개인덜 파산속출 자살속출 가정파탄
    뱅크런에 문재인 하야 성명발표후 자살 가능성 농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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