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작년 4분기에 '8년만에 순손실' 쇼크
올해 업황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더 암울
현대차는 24일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작년 4분기에 매출액은 25조6천6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5.4% 감소한 5천11억원, 당기순손실은 2천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것은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기타 부문의 실적 악화, 투자 비용 증가에 따른 원가율 상승 등이 이어진 탓"이라며 "당기순손익의 경우 일부 관계기업에 투자한 주식에서 손상차손이 인식됐고, 법인세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4분기 영업이익률도 2.0%에 그쳐,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2010년 이후 두 번째로 낮았다. 가장 낮았던 것은 지난해 3분기의 1.2%였다.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 5천11억원은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인 7천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어닝 쇼크'를 가했다.
현대차는 올해 경영환경에 대해서도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미·중 무역갈등, 중국의 경기 둔화 등 다양한 악재들이 대두되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 또한 선진국 판매 부진 심화와 중국시장 정체 등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며 불확실성이 짙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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