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손혜원 전 보좌관이 대통령사저 매입" vs 손혜원 "교활한 기사"
靑 "대응할 가치가 없다" 불쾌감
<중앙일보>는 21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해당 빌라의 ‘등기사항 전부증명서’에 근거해 문 대통령 내외는 2015년 12월 17일 김정숙 여사 명의로 2억8500만원에 구입한 뒤 청와대 관저로 이사하기 전까지 1년 5개월간 거주했던 빌라를 같은 해 10월 13일 김재준(48) 청와대 행정관이 3억4000만원을 주고 샀다고 보도했다.
곽 의원실에 따르면 사저를 매입한 김 행정관은 2017년 6월 청와대로 가기 전 손혜원 의원실에서 보좌관으로 일했다. 그의 이력을 보면, 19대 국회 당시 문재인 의원실에 보좌관으로 근무했고 20대 국회에선 손혜원 의원실로 옮겨 2016년 12월까지 있었다. 이후 대선 캠프가 꾸려지자 문재인 후보의 수행팀장을 맡았고 현재는 청와대 제1부속실에서 행정관으로 일하고 있다.
곽 의원실 관계자는 “손 의원과 김정숙 여사는 숙명여중·여고 동기”라며 “겉으로 나타난 상황만 요약해 보면 손 의원실에 있던 보좌관이 청와대로 들어가 김정숙 여사와 직접 거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행정관의 사저 구입 배경과 자금 조달 방식 등을 국회 운영위를 열어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중앙>은 전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중앙일보> 보도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손혜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침부터 짚고 넘어가야할 교활한 기사 하나가 보입니다"라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홍은동 연립주택을19대 국회 문재인 전 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던 현재 청와대 의전팀에서 일 하고 있는 김재준씨가 샀군요. 저도 오늘 처음 듣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손 의원은 그러면서 "그런데 이 헤드라인 좀 보소. 제가 예전에 '인간의 탈을 쓴 악마"로 의심하던 자유한국당 곽상도의원의 머리에서 나왔다고 하기에는 너무 창의적입니다. 역시 중앙일보~!"라면서 "대통령 '문재인' 전 보좌관보다 초선 국회의원 '손혜원 ' 전 보좌관이 헤드라인으로 간 이유는 '손혜원' 때리기 전 국민 스포츠가 아직까지 흥행이 되고 있다는 이유겠죠?"라고 <중앙>을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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