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어느 투기꾼이 떠벌리고 다니며 투기하겠나"

"매입한 건물 되팔지도 않았는데 무슨 시세차익 보겠나"

2019-01-16 16: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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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자신의 목포 문화재거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어느 투기꾼이 이 곳에서 투기하겠다고 떠들고 다니면서 투기를 하겠는가"라며 강력 부인했다.

손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목포 관련) 과정을 지속적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해왔다. 페이스북과 팟캐스트 등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목포 같은 도시의 오래된 근대적산가옥을 산 후 리모델링해 문화적 가치를 높여줄 것을 권유해왔다. SBS 보도대로라면 투기하겠다고 공언하면서 투기했다는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목포와 관련해 작성한 페이스북 게시물을 게시하기도 했다.

그는 조카 명의로 구입해 게스트하우스로 개조한 건물에 대해선 "'창성장' 건물은 문화재청의 수리비 예산 등이 지급될 수 없는 건물이며, 2018년 8월 지구 지정 이전에 수천만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끝냈다. 저에게 증여받아 제 조카가 매입한 또다른 건물도 국가지원 없이 리모델링했고, 이 조카는 목포로 이사 와서 살고 있다"며 "개발이익을 얻기 위해서라면 문화재 지정이 되기 전까지는 리모델링하지 않고 방치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근대역사문화공간 지정을 사전에 알고 매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이같은 의혹제기는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시세차익 획득 등이 전제되어야 하지만, 문화재로 지정되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없다"며 "오히려 문화재 지정을 막아야 아파트 재개발을 통해서 금전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화재 지정 과정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문화재 지정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서 엄격하게 이루어진 것"이라며 "문화재청에서 밝힌 것처럼 국회의원 한 명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그러면서 "서산·온금 지역이 있다. 이 곳은 목포항으로 들어가는 초입으로, 22층 아파트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던 곳인데 이 곳에 위치한 조선내화 건물이 근대문화재로 등록되어 재개발 추진에 차질이 생겼다"며 "최근 문화재 지정을 하지 않은 조선내화 땅을 중심으로 다시 재개발 조합이 결성되어 아파트를 지으려 하고 있다. 이분들 입장에서는 몇 년 째 제가 주장하고 있는 만호동 일대 근대역사문화공간의 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도시 재생에 브레이크를 걸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배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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