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조강특위, 당협위원장 교체 발표 연기
"교체 규모나 명단, 확정 안돼 말하기 어렵다"
외부인사인 전주혜 조강특위 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6년 총선 당시 공천 파동부터 국정농단 사건, 탄핵, 6·13 지방선거 참패에 이르기까지 누가 책임을 지는 자리에 있었는지 등을 하나의 기준점으로 삼았다"며 "그동안 기득권이나 당 강세 지역에서 안주해 온 다선 의원들에 대해선 조금 더 엄정한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당협위원장 교체 규모에 대해선 "현재 조강특위 심사는 80~90% 진행됐다"며 "확정이 안돼 말하기 어렵다. 어떤 의원이 포함됐는지 역시 확정된 게 없어 말하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그러면서도 "숫자보다 의미가 더 중요하다"며 "단 한명이라도 열명 이상 의미를 가진 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해, 물갈이 규모를 최소화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253개 지역 가운데 17개 지역은 이미 사고 당협이기 때문에 당협위원장을 새로 선발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원내·원외를 포함해 10개 안팎 지역에 대해서는 공개 오디션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를 당협위원장으로 선정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갈이를 둘러싼 김병준-나경원 갈등에 대해선 "조강특위 외부위원들은 독립적으로 일을 있다"며 "저희가 생각하는 일정에 따라 일을 하고, 비대위가 저희의 결과를 존중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특위가 당초 이날 발표하려던 물갈이 명단 발표를 늦춘 것은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박과 잔류파가 압승을 거둔 뒤 나경원 원내대표가 물갈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 직후 나온 것이어서, 사실상 물갈이가 물 건너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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