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벙커 찾아 "남북 GP철수, 분단사 획 긋는 사건"
靑 "남북이 서로 담배 권하며 우호적 분위기에서 진행"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가위기관리센터, 세칭 '청와대 벙커'를 방문해 남북 시범철수 GP(감시초소) 검증작업 생중계를 지켜보며 "군사적으로 서로 팽팽하게 대치하던 그런 비무장지대 안에서 남북이 오솔길을 내고 오가고, 또 서로 대치하면서 경계하던 GP를 철수하고 투명하게 검증한다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조차하기 어려웠던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남북 모두 군사합의에 대한 철저한 이행의지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국제적으로도 군사적 신뢰 구축의 모범 사례"라면서 "오늘처럼 우리 군이 이 한반도 평화 과정을 든든하게 뒷받침을 해 나간다면 오늘의 오솔길이 또 평화의 길이 되고, DMZ가 평화의 땅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이날 오전부터 남북 각각 11개팀 77명이 오전엔 비무장지대(DMZ)내 남측, 오후엔 북측 초소를 방문해 철수상태를 교차 검증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오전에 우리쪽 검증단이 북쪽에 갔을 때 북쪽에서 철수된 GP를 보면서 남북이 서로 담배를 권하고 우호적인 분위기속에서 시간을 가졌고, 우리측 장비로 지하갱도 존재 여부를 검증했는데도 북쪽이 제지하거나 불편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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