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김병준 성토하며 "2월 이전에 전대 개최해야"
친박, 차기당권 장악 의지 분명히 드러내
유기준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우파재건회의'에서 "최근 어렵게 십고초려해서 모셔온 전원책 변호사를 문자로 해촉하는 등 당 품격에 맞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비대위가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당이 살아나는 모습을 갖춰야하는데 아직도 지지율이 답보상태인 것을 보면 전당대회를 빨리 열어서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가 사퇴한 뒤로 60일이내 전당대회를 열어야 하는데 이미 지난 지 오래"라며 "이런저런 사정으로 늦추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조기 전대를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도 "전당대회 한번 하기가 뭐가 이렇게 어려운 건지 모르겠다"며 "당의 주인인 당원에게 당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 게 전당대회다. 빨리 할 수 있으면 최대한 빨리, 금년 내나 내년 1월 중으로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게 맞다"고 가세했다.
전대 출마 입장을 공공연히 밝혀온 정우택 의원은 "지난 번 여러 과정에서 보수분열을 일으켰던 분들은 당 전면에 나서주지 않길 바란다"며 "당이 어려울 때 뛰쳐나간 분들이 다시 당의 얼굴이 되어 나오겠다는 것을 두고 국민들이 정당성을 가진 모습이라고 생각하겠냐"며 복당파에게 불출마를 촉구했다.
그는 특히 김무성 의원이 '우파재건회의'를 친박·비박 얘기가 나올수록 국민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비판한데 대해 "지금도 친박, 비박을 입에 담는 사람이 당의 중진이라는 게 한심스럽다"며 "중진이라는 사람이 자꾸 얘기하니깐 언론이 받아쓰고 국민들에게 친박·비박간 무한대립으로 가는 인식을 시키는 원인을 제공하는 형태가 원망스럽다. 아직도 구태를 못 벗어난 형태"라고 원색 비난했다.
이날 모임에는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심재철·정우택·조경태·김진태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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