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김병준의 인사청탁이 갈등의 시작이었다"
"내가 현실정치 할 사람도 아닌데 뭐가 안타깝겠나"
전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자택 앞에서 만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처음 약속과 너무 달랐다"며 김 위원장을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잘못하면 폭로를 하거나 비방하는 것밖에 되지 않으니 조심해야 될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정도를 걷기가 참 힘이 든다"며 "며칠 안으로 입장을 정리하겠다. 더 얘기하면 내가 소인배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위원장 등 비대위가 자신의 전당대회 연기 주장을 일축한 데 대해서도 "내년 2월말 전당대회를 하자는 것은 다음달 15일까지 현역의원 물갈이를 마치라는 말이다. 인적쇄신을 하지 말라는 말과 똑같지 않느냐"며 "내년 2월말 전당대회를 하자는 얘기는 나를 하청업체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용태 사무총장이 문자메세지로 해촉 사실을 통고한 데 대해서도 "이슬람에서는 율법이 바뀌어 이혼하는 것도 문자메시지로 세번 '나는 너와 이혼한다'고 보내면 이혼이 성립된다고 하던데 한국에서도 드디어 문자로 모든 걸 정리한다는 걸 알게 됐다. 놀라운 일"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것은 여전히 한국당 보수정당의 재건이도 마음 둘 곳 없는 보수층이 기대하는 면모 일신된 정당인데, 그게 무너진 것 같아 참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월급 받는 자리도 아니고 현실정치를 할 사람도 아닌데 뭐가 안타깝고 섭섭하겠냐, 전혀 그런 거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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