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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현대기아차 그룹 신용등급 '무더기 하향'

판매 악화에 신용등급 강등으로 자금조달 비용 증가

국제신용평가사 S&P가 1일 판매 감소로 고전중인 현대차, 기아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등 현대기아차 그룹의 신용등급을 무더기 하향조정했다. 신용등급 강등으로 자본조달 비용이 늘어나는 등 악순환이 우려된다.

S&P 글로벌 신용평가는 이날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단계 낮췄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매겼다.

아울러 계열사인 현대카드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현대캐피탈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채권등급을 ‘A-’에서 ‘BBB+’로 낮췄다. 현대글로비스는 등급전망만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낮췄다.

S&P는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이번 등급하향은 양사의 약화된 수익성이 향후 12-24개월 내에 크게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는 S&P의 견해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미국 및 중국 시장 내 경쟁 심화 및 판매 부진, 시장지위 약화,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 등으로 인해 현대차(기아차 포함)의 EBITDA 마진이 2015년 9.0%, 2016년 8.3%에서 2018-2019년에는 약 6%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한다"며 "비록 국내시장을 비롯한 유럽 및 신흥국가내 실적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향후 수익성 회복은 점진적이고 완만하게 이루어지고 영업실적도 글로벌 경쟁사들 대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한 "환율 및 무역분쟁을 비롯한 거시 변동성 확대, 품질관련 비용 발생, 환경규제 강화, 노사갈등과 같은 요소들이 여전히 현대기아차 실적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리스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수익성 약화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차 포함)가 10조 원이 넘는 순현금 포지션을 바탕으로 견조한 신용지표를 유지하고, 재고관리 노력에 힘입어 2018-2019년 동안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하지만 동사의 재량적 현금흐름은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관련 투자, 그리고 지속적인 배당 지급으로 인해 미미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0 0
    안티 양키신용

    S&p는 누가 신용평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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