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00, 코스닥 700 동반붕괴...계속되는 공포
외국인 매도에 연일 급락. 김동연 "단기간에 경제 개선 어려워"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2포인트(0.40%) 내린 2,097.58에 거래를 마감하며 2,1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1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작년 3월10일(2,097.35) 이후 약 1년 7개월여 만이다.
코스피는 미국증시 하락 소식에도 전날 55포인트 급락의 반작용으로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닷새째 계속되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거세지면서 결국 하락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290억원어치를 순매도, 닷새째 매도세를 이어가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도 2천604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동조했다. 기관만 5천806억원어치 순매수로 맞섰으나 주가 하락을 막는 데 실패했다.
코스닥지수는 낙폭이 더 커, 전 거래일보다 19.70p(2.74%) 급락한 699.30에 거래를 마감하며 700선이 깨졌다.
코스닥지수가 7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작년 11월7일 이후 약 1년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51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70억원, 11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주식 매도에도 불구하고 국제환율시장에서의 달러 약세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3원 내린 1132.3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우려에다 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일자리 대책을 발표하면서 "미국과 중국 통상마찰,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대외 리스크도 확대되고 있어 경제·고용상황이 단기간 내 개선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토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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