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의 고용세습 국정조사 실시 합의에 대해 "일단 국정감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국정감사 결과를 보고 필요하면 다시 논의를 하자고 정리를 했다"고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채용비리에 대해서 구체적 사실관계를 좀더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진상규명을 해서 책임자를 처벌하고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면서도 "그런데 야당이 제기한 사안들을 보면 해당기관에서 충분히 설명하고 있고 일부는 대서특필한 사례가 거짓으로 드러나서 신문사가 사과까지 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반면에 김성태 원내대표는 "야당 입장에서는 그동안 공기업, 공공기관, 지방공기업 채용비리에 대한 많은 제보가 있었는데 대통령께서 전수조사를 통해 뿌리뽑겠다고 해서 기다렸지만 변화가 없었다"며 "더 이상 민주당이 시간을 끌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금주 안에 3당이 국정조사 합의의 원칙적 큰 틀을 잡아갈 것"이라고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여당대표도 기본적으로 고용세습, 비리 문제가 있다면 국정조사를 포함한 여러 절차를 통해 개선해야 한다는 것을 충분히 공감했고, 여야가 동의해서 본회의를 통과해야 할 문제이고 대한민국 국정을 바로세우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 여당을 좀더 설득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