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반발 "금리인상 실기했다는 건 무리한 비판"
"단기간에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 높지 않아"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은 국정감사에서 윤영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리인상 실기론'에 대한 입장을 묻자, "우리가 상반기중에 사실상 금리를 동결했던 것은 그 당시 우리경제 성장의 경로상에 영향을 미칠 리스크요인이 상당히 부각됐기에 그걸 지켜보고 가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 의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리가 시장에 메시지를 줬다"며 "여러가지 리스크 요인을 좀 더 지켜보는데 성장과 물가흐름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한다면 완화의 폭을 좀 줄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장에 준 상황"이라며 조만간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그는 한미 금리격차 확대와 따른 외국자금 이탈 우려에 대해선 "우리가 지금 단기간내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그렇지만 신흥국 금융불안 확산같은 다른 리스크와 겹쳐 상승작용을 할 땐 분명히 경계해야할 요소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낙연 국무총리, 김현미 국토부장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정부여당의 금리인상 주문에 대해선 "우리가 우려하는 건 혹시 시장에다가 혼선을 주는 것"이라며 "아무리 우리가 소신있게 결정하더라도 과연 신뢰를 해줄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라며 에둘러 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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