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단체 "김진태 작태는 동물학대"
"동물원에 갇혀지낸 퓨마와 벵갈고양이 상황이 무엇이 다른가"
동물해방물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퓨마 뽀롱이는, 다른 수많은 야생동물과 마찬가지로, 오로지 인간에게 보여지기 위해 자연에서 살 권리를 박탈당한 채 ‘동물원'이라는 폐쇄된 공간에 갇혀 있었다. 김 의원이 오늘 국감장에 동원한 벵갈 고양이의 상황과 무엇이 다른가? 언론으로 보도된 사진에 의하면 해당 고양이는 낯선 환경에 잔뜩 겁에 질린 모습이 역력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사건에 전혀 관계가 없는 벵갈 고양이를 언론에 예고까지 해가며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세운 김 의원의 작태는 이슈메이킹 또는 이미지 쇄신을 위해 살아있는 동물을 이용하는 ‘정치 동물쇼'에 불과하다"며 "사육장에 갇혀 정형행동을 보이는 동물의 영상을 틀거나 뜨거웠던 국민청원 현황을 공유하는 등 공감도를 높일 방법은 얼마든지 있는데도 김 의원은, 개식용 합법화 요구 집회에 살아있는 개를 끌고 온 육견협회, 유기동물 입양 홍보를 위해 유기견 ‘행복이'를 입양했다 최근 파양 논란에 휩싸인 성남시청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이어 살아있는 동물을 정치적 행사에 불필요하게 동원하는 구태한 돌발 행위에 또 한 획을 그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출처에 대한 언급도 없이 벵갈고양이를 정치쇼에 동원한 김진태 의원은 이제 해당 고양이를 어디서,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낱낱이 밝히고, 마땅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정치인은 개인의 유명세를 위해 살아있는 동물을 이용하는 무책임한 정치쇼를 멈춰야 한다. 빠르게 성장하는 국민들의 동물권 의식을 수용하고, 그에 걸맞은 행보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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