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文대통령이 미국 움직였다. 대성공"
"北에 무엇을 해줄 지 2차 북미회담서 합의된다면 성공"
특별수행단으로 방북했던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미국을 움직이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고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빈에서 비건 특별 대표와 북측 대표가 접촉을 시작하겠다. 또 폼페이오 장관 자신도 UN 총회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나겠다(고 했다)"며 "지금까지 움직이지 않던 미국을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평양 정상 회담으로 움직이게 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9월 평양공동선언) 그 합의문에는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을 초청해가지고 영구적으로 폐기하겠다. 또 더 중요한 것은 연변에 있는 핵시설을 미국이 상응한 조치를 하면 폐기를 하겠다. 이것은 지금 현재 핵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것으로 굉장히 긍정적 의미가 있다"며 "이 결과 미국을 움직여서 지금까지 2차 정상 회담하지 않겠다 하고 강경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적인 액션을 취한다. 이거 성공 아니고 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한 "특히 중요한 것은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15만 관중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나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를 합의했다 하는 연설을 하니까 약간 주춤하더라"며 "그러더니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나와서 지지를 하는 걸 보면 어떤 의미에서 보면 북한 주민의 지지도 받았다. 비핵화를 확실히 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저는 그렇게 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성공"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향후 비핵화 협상에 대해선 "그렇지만 북한 핵 문제는 남북 간, 북중 간의 문제도 아니고 북미 간의 문제"라며 "그러니까 미국이 어느 정도 받아들여서 북한도 여기에 상응하는 그러한 조치를 하면서 미국도 북한에게 무엇을 해 줄 것인가. 2차 정상 회담에서 합의가 되면 저는 성공한다. 이런 부수 조건이 있다"며 미국의 상응조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그는 방북 당시 여야3당 정당대표들의 최고인민회의 면담 불발과 관련해선 "그것은 현장 실무자들이 일정 조정을 잘못한 것 같다"며 "저희 자문단은 특별 자문수행원으로 우리 특별 수행원들은 김영남 위원장을 만나는데 여야 3당 대표들은 인민회의 부의장하고 만나게 되어 있다고 하고 김영남 의원장을 만난다고 하니까 이건 의전상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우리도 그분들 기다리느라 30분간 버스에 있었다"며 "결국 실무자 간의 일정 조정의 차질이지 우리 3당 대표들이 노쇼다, 한국에 굉장히 크게 보도됐던데 그것은 좀 오해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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