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61% "文 부동산정책 잘못하고 있다"

서울 67% "집값 더 오를 것", 文대통령 지지율 50% 회복

2018-09-14 10: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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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 반등, 5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61%나 되고 향후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보는 응답도 50%에 달해, 향후 서울집값 폭등을 잡을 수 있는지 여부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4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1~13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50%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3%포인트 낮아진 39%였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67%/21%, 30대 58%/32%, 40대 61%/31%, 50대 43%/52%, 60대+ 32%/54%다.

20대와 40대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올랐으나 30대 지지율은 4%포인트 하락하며 50%대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은 "문재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6월 지방선거 직후 79%에서 지난주 49%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다시 50% 선에 올라섰다"며 "이번 주 긍정 평가 이유와 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대북 이슈 비중이 늘었다. 여전히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40%를 웃돌지만 9월 6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확정, 2차 북미정상회담 가시화, 14일로 예고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 등이 직무 긍정률 추가 하락을 저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1%포인트 하락한 40%, 정의당은 전주와 동일한 12%, 자유한국당은 1%포인트 하락한 11%로 조사됐다. 바른미래당은 1%포인트 하락한 8%였고, 민주평화당은 0.5%였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3%포인트 높아진 28%를 기록했다.

한편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불신은 극도로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을 물은 결과 50%가 '오를 것'이라고 봤고 19%는 '내릴 것', 17%는 '변화 없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상승 전망은 지난 7월 조사때 29%에서 21%포인트나 급증했고, 하락 전망은 10%포인트 줄었다.

집값이 '오를 것'이란 응답은 서울(67%)에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인천/경기(54%), 충청·전라·경북권(40% 선), 경남권(31%) 순으로 나타나 지역 간 집값 양극화 현상을 가늠케 했다.

현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6%에 그쳤고, 61%는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22%가 평가를 유보했다.

지난 7월 보유세 개편안 발표 직전과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8%포인트 감소, 부정 평가는 30%포인트나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65%에 달하고 잘한다는 응답은 13%에 그쳐, 서울의 주택보유자들도 집값 폭등을 초래한 부동산 정책에 불만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1주택 보유자는 집값이 폭등할 경우 자녀 성장 등에 따라 집 평수를 늘려야 함에도 어려움을 겪게 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의 집이 있는지 물은 결과 58%가 '있다'고 답했으며, 연령별로는 20대 11%, 30대 51%, 40대 66%, 50대 82%, 60대 이상 71%로 파악됐다. 보유 주택 수는 전체 응답자 중 2채 이상 보유 12%, 1채 47%며 42%는 0채(비보유)다.

부동산 정책 부정 평가자들은 그 이유로(614명, 자유응답) '집값 상승'(32%), '일관성 없음/오락가락함'(13%), '지역 간 양극화 심화'(11%), '효과 없음/근본적 대책 아님', '서민 피해/서민 살기 어려움'(이상 7%), '보유세/종합부동산세 인상'(4%), '규제 부작용 우려/풍선 효과'(2%) 등을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4%(총 통화 7,143명 중 1,001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 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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