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김정은, 친서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 요청"
"대단히 다정하고 긍정적", "비핵화에 초점 맞추겠단 의지 보여줘"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받았다"면서 "친서의 주요 목적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또 다른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하고 일정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에 열려 있으며 이미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해, 북미 양국이 2차 정상회담 개최 논의를 시작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친서의 내용에 대해 "대단히 다정하고, 대단히 긍정적이었다"며 "우리가 만들고 싶어하는 북미관계 진전의 추가적인 증거로, 대화와 진전을 지속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라고 말해,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일정을 밝힌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는 "두 정상이 마주 앉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인데, 특히 거의 모든 결정을 하는 김 위원장은 분명히 카운터파트인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고 싶을 것"이라며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진전을 이루고 있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2차 정상회담이 워싱턴DC에서 열릴 가능성에 대해선 "자세한 사항이 있으면 알려주겠다"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뭔가 일어나길 원하며, 이미 실현되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가 오고 있다"며 "긍정적인 내용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어, 11월 미국 중간선거 전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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