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신문 "트럼프, 종전선언 결단 내려라"
"폼페이오, 반대파 주장 쳐갈기며 트럼프 의지 실현하라"
<노동신문>은 이날 '조미관계는 미국 내 정치싸움의 희생물이 될 수 없다'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에서 "미국 내 정치싸움의 악영향을 받고 있는데 현 조미관계 교착의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반대파들이 득세하여 대통령이 서명한 싱가포르 공동성명도 외면하고 대통령이 약속한 한갓 정치적 선언에 불과한 종전선언마저 채택 못 하게 방해하는데 우리가 무슨 믿음과 담보로 조미관계의 전도를 낙관할 수 있겠는가"라며 종전선언 지연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신문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후 후속 고위급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원인에 대해선 "대화 반대파들은 날조된 북조선 비밀핵시설 의혹설로 협상팀에 몽둥이를 쥐여 주고 회담 파탄에로 내몰았다"면서 "(미 협상팀은) 싱가포르 수뇌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하였던 종전선언 채택 문제는 뒤로 미루어버린 채 우리에게 일방적인 핵 신고와 검증만을 강박해 나섬으로써 협상 실패라는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특히 "행정부는 물론 보좌진까지 대통령과 동상이몽하고 있다"며 "그들은 대통령의 의지와는 판이하게 말하고 행동하고 있으며 진실을 오도하여 대통령의 눈과 귀를 흐려놓고 본의 아닌 결정을 내리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우회적으로 질타하기도 했다.
신문은 방북을 앞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대해선 "주견과 배짱을 가지고 반대파들의 부당하고 어리석은 주장들을 단호히 쳐 갈기며 대통령의 의지를 실현하기 위하여 명실공히 미국 외교의 수장다운 지혜와 협상력을 발휘하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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