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웃는 서울아파트값, 7주 연속 상승폭 확대
마포 등 강북 7개구, 연초대비 10%이상 폭등. 마지막 투기장화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에도 0.15% 올라 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주 상승폭은 지난 4월 첫째 주(0.16%) 이후 4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행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용산, 여의도가 정부의 단속에도 개의치 않고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서대문, 양천 등으로 상승세가 급확산되고 있다.
서대문(0.28%)의 경우 홍제동 일대를 중심으로 상승, 홍제동 인왕산어울림, 인왕산한신휴(休)플러스 등이 1천만∼3천만원이 올랐다.
양천(0.27%)의 경우 목동 목동e편한세상, 하이페리온Ⅱ, 신정동 삼성쉐르빌2 등이 2천만∼7천500만원 상승했다.
연초 대비 누적 상승률은 마포(14.30%), 성동(14.26%), 동작(13.80%), 서대문(13.14%), 동대문(12.40%), 관악(11.70%), 중구(11.41%) 등 7개 구가 강남 3구(11.20%)를 뛰어넘었다. 말 그대로 광풍 수준이다.
신도시는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분당(0.08%), 위례(0.07%), 판교(0.06%), 평촌(0.05%) 등을 중심으로 소폭 오른 반면 일산(-0.02%), 파주운정(-0.02%) 등은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또한 경기·인천 역시 광명(0.44%), 과천(0.35%), 성남(0.08%) 등은 올랐지만, 안성(-0.03%), 평택(-0.03%), 안산(-0.02%) 등 외곽지역은 떨어졌다.
서울 전셋값도 들썩여 양천(0.11%), 마포(0.07%), 강동(0.06%), 강남(0.04%)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부동산경기 침체를 우려해 정부가 보유세 강화 등에 미온적 태도를 보인 데다가 박원순 시장이 용산-여의도 통합개발 계획으로 불을 붙이면서, 고용 등 실물경제는 최악의 침체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아파트만 마지막 투기의 장이 돼가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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