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남북경협효과 170조? 文대통령, 많은 사람에게 희망고문"
"경제는 망가져가고 소상공인은 광화문에서 어려움 호소하는데"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남북경제공동체도 좋고 평화도 우리가 추구해야할 중요한 가치지만 비핵화 협상이 더딘 마당에 남북경제공동체의 경제적 이익 얘기만 하는게 맞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에도 완급과 경중에 있는데 순서가 잘못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경제적 이익이 있다고는 하는데 결국 북한의 싼 노동력을 찾아서 우리 기업이 북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기업에는 좋은 일이지만 (우리나라) 노동자들은 어떻게 되고 소상공인들은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지금 상황을 봐라. 경제는 망가져 가고 소상공인은 광화문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을 향해 "170조원 남북경제공동체라는 희망을 시작할 때가 아니라 현실을 직시할 때"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신산업에 대한 전략이나 정부가 잘 잡아가고 있으면 모르는데 그런 것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170조원의 경제적 이익이라고 뭉뚱그려 얘기하는 게 맞느냐"며 "반구저신(反求諸身)처럼 경제도 새 프레임을 짜서 제 궤도에 올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평화와 경제가 선순환을 이르는 평화경제론을 이미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부터 익히 들어오던 이야기라 딱히 새로운 것은 없다"면서 "평화 경제론도 좋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민생경제론이라는 것을 한시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평화가 경제인것도 다 좋은데 국민이 느끼는 상반기 체감실업률이 11.8%"이라며 "문 대통령이 아직도 청와대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 걸어두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상황판이 인테리어 소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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