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절벽' 현대중공업, 엿새간 파업 돌입...5년 연속 파업
해양플랜트사업본부 다음달부터 무기한 가동 중단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노조사무실앞 광장에서 파업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오는 24일 오후 5시까지 엿새간 이어진다.
노조는 "투쟁 승리의 열쇠는 고용안정 쟁취"라면서 "최소 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했지만, 사측은 폐쇄를 앞둔 해양공장 조합원을 볼모로 무성의한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사측을 비판했다.
노조는 그동안 기본급 14만6천746원 인상(호봉 승급분 별도), 자기계발비 10시간분 추가 지급 등 약 30만원 인상을 요구해오다가, 지난 17일에는 임금 인상분을 절반가량 낮춘 기본급 7만3천373원 인상, 성과급 지급기준 확정 등의 수정안을 내놓았다.
반면에 사측은 기본급 동결과 경영정상화까지 20% 반납, 월차유급휴가 폐지 후 기본급화 등을 주장, 노사간 격차가 크다.
현대중은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각각 3천100억원, 1천2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수주 절벽'이 계속돼 4년째 수주 실적이 전무한 해양플랜트사업본부는 다음달부터 무기한 가동 중단에 들어가면서 2천600여명이 실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사측은 이날 사내 소식지를 통해 "일감이 없어 880여 명이 휴업 중이고 해양야드 가동중단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파업부터 하고 보자는 노조의 발상 자체가 이해하기 힘들다"며 "전면파업 과정에서 일어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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