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靑이 아무리 말 해도 노동장관이 말 안 들어"
홍영표, 개각 앞서 미묘한 시점에 김영주 노동장관 질타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이 각료 아닌 청와대 주도로 국정운영이 이뤄진다는 질문에 "청와대가 부처에 자율권을 많이 준다. 그러나 대통령 공약이나 주요 의제에 대해서는 긴밀하게 이야기를 한다. 대표적 사례가 고용노동부 아니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가 장관에게 몇 번이나 최저임금 문제를 설명 좀 하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차관이 이해시켜야 했는데, 몇 번 하라고 해도 안 한 것 아니냐"며 거듭 김 장관을 강력 비판했다.
그는 또한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국민에도 경제계에도 완전히 이해를 못 시키고 있는 것 같다"면서 "국민총소득은 늘었지만 가계소득은 오히려 줄어드는 상황인데, 이런 체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거듭 정부의 홍보 부족을 질타했다.
개각을 눈앞에 둔 미묘한 시점에 집권여당 원내대표의 이같은 공개 질타는 김 장관 경질을 시사하거나, 당이 우회적으로 청와대에 김 장관 경질을 주문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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