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안철수, 더이상 에너지 소비 말고 본업 돌아가라"

"국민, 6년 넘게 알맹이 채우기 기다리다 지쳐 지지 철회"

2018-06-20 10: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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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20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에 대해 "더 이상 (정치) 여기에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지 말고 본업으로 돌아가는 게 더 사회에 기여하는 길일 수 있지 않겠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때 '안철수 멘토'였던 윤 전 장관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6년 이렇게 하는 걸 보니까 앞으로 제가 볼 때 크게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죽했으면 안철수 현상이라는 말이 생겼겠나"라며 "그런데 그 현상의 알맹이를 못 채우니까, 새정치를 알맹이를 채워줘야 하는데 국민들이 목마르게 기다려도, 지금 그렇게 등장한 지가 대략 6년이 지났는데 지금 이 시간까지도 그 알맹이를 못 채우고 있는 거잖나. 국민들이 기다리다 기다리다 이제 지쳐서 지지를 철회한 게 아닌가 싶다"고 단언했다.

그는 "저는 안철수 후보가 정치를 시작하기 전에 청춘콘서트를 쭉 한 일이 있다. 그때는 저는 본인 보고 ‘내가 보니 당신은 정치할 타입이 아니다. 하면 안 된다. 하지 마라’ 그런 이야기 한 일이 있다. 그때는 본인도 절대로 정치를 안 하겠다, 그러더라"면서 "그러다가 마음을 바꿔먹어서 정치한 건 좋다. 한국 정치가 이래가지고는 안 되겠다는 소명의식으로 새정치를 한 것까지야 좋은데 제 나름대로 권고도 해보고 충고도 해보고 했지만 별로 그렇게 이뤄진 건 없다"고 개탄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계, 정치에서 이제 물러나서 원래 자기가 한 본업이 있지 않나"라며 "그쪽에 전문성이 있으니까 차라리 거기서 매진하는 게 더 사회에 지향하려는 길이 아니겠느냐"라며 거듭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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