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연합훈련 중단. 조만간 종전선언"
"미사일엔진 실험장 폐쇄 약속", "완전한 비핵화에 오래 걸릴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가진 북미정상회담 합의 발표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북한과) 협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이 부적절하고 매우 도발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가 (훈련의) 비용 대부분을 지출하고 있다. 한국도 부담하지만 일부분"이라며 "괌에서 한국까지 와서 폭격 연습하고 가는 데 큰 비용이 드는데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훈련을 중단할 경우 엄청난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주한미군 감축 여부와 관련해선 "주한미군은 감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주한미군은 지금 논의에서 빠져있으며 미래 협상을 봐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종전선언 여부에 대해선 "조만간 실제로 종전선언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협정 체결시 한국, 중국의 참여 여부에 대해선 "고려 중이다. 법적으로 의무사항인지 여부와는 별도로 한국과 중국도 참여하기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시 경제지원 비용에 대해선 "한국이 일본이 도와줄 것이고 도와야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아니다. 다른데서도 돈이 많이 들어갔다"며 "한국과 일본은 북한의 옆에 있고 아주 훌륭한 일이기에 도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수교에 대해선 "북미수교는 가능한 한 빨리하기를 원하나 지금은 시기상조"라고 말해, 북한의 약속 이행을 지켜본 뒤 수교를 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완전한 비핵화'와 관련해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쇄를 약속했다"며 "미국과 국제사회가 포함된 많은 사람을 투입해 북한의 비핵화를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완전한 비핵화에 상당히 오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혀, 북한측 요구를 수용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김 위원장에 대해선 "김 위원장과의 회담은 정직하고 직접적이었으며 생산적이었다"면서 "그는 안보와 번영을 위한 역사적 인물로 기록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김 위원장에게 워싱턴 D.C에 방문해달라고 했는데 수락했다"며, 자신도 "적절한 시기에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실질적인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많은 조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역사를 새로 쓰고 장을 새로 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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