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트럼프에게 '볼턴식 북핵해법' 촉구

"비핵화 전에 보상-평화선언 반대. 생화학무기 폐기하고 인권도 거론해야"

2018-05-17 11: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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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 '볼턴식 북핵 해법'을 촉구하고 나섰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북간 일시적이고 불안정한 정치적 합의가 아닌 항구적이고 완전한 북핵폐기 합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7가지 요구를 담은 서한 내용을 공개했다.

요구 사항은 ▲미국 정부의 'PVID' 원칙 견지 ▲비핵화 완료 후 보상 ▲비핵화 완료 후 종전선언과 평화선언 ▲'한반도 비핵화' 대신 '북한 비핵화' 용어 사용 ▲북한의 국제적 범죄행위 중단 요구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강력한 제기와 경제적 개혁 개방 요구 ▲지속적인 한미동맹 및 강화발전 등이다.

이는 대부분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주장을 담은 것으로,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전날 북미정상회담 취소까지 경고하며 강력 반발한 내용들이다.

홍 대표는 이같은 요구 발표뒤 "북한의 미래 핵개발 능력과 과거 핵을 제거할 뿐 아니라, 핵기술 자료를 폐기하고 핵기술자들을 다른 업무에 종사토록 함으로써 영구히 핵개발 능력을 제거해야 한다"며 "북한의 비핵화 완료시까지 제재와 압박을 지속한다는 기존 방침도 견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북한에 생화학무기 폐기, 사이버테러행위 중단, 위조 달러제작 중단 등 국제적 범죄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이번 미북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감축이나 철수문제가 협상의제로 거론되어선 안되며, 미군이 대한민국에 계속 주둔함으로서 북한의 남침을 억제하고 중국과 러시아 세력을 견제해주길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미북협상을 할 때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해줬으면 하는 요청을 공개적으로 드리고 이 요청서는 영문으로 번역해서 백악관, CIA, 국무성, 미국 의회에 우리가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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