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경찰의 압수수색 시도에 '발칵'

TV조선 기자 봉쇄에 경찰 철수, "언론탄압 중단하라"

2018-04-25 20:14:31

확대 축소

경찰이 25일 <TV조선> 기자의 드루킹 본거지 느릅나무출판사 무단침입 절도 사건과 관련, 서울 태평로 TV조선 보도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 TV조선 측이 이를 저지하기 위한 실력행사에 나서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이날 TV조선 측에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겠다고 통보했다. 앞서 법원은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느릅나무출판사에 무단침입해 태블릿PC와 USB 등을 절도한 혐의로 <TV조선> 기자를 불구속 입건한 데 이어, TV조선 보도본부까지 압수수색하려 나선 것.

이에 TV조선 기자 등 100여 명은 경찰의 보도본부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이날 오후 6시부터 TV조선 본사 건물 앞에서 “언론탄압 결사반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오후 8시께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진입을 시도했으나 TV조선 기자들에 막혀 영장을 집행하지 못하다가 결국 철수했다.

<TV조선> 기자협회는 성명을 통해 "기자의 취재 윤리 측면에서 잘못한 부분이 있었던 점은 사실"이라며 "이에 TV조선은 즉각 사과방송을 했고 수사에도 충실히 협조해왔다. 해당 수습기자는 24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조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와 노트북도 제출했다"고 밝혔다.

기협은 이어 “‘드루킹 사건’ 핵심 관련자의 휴대전화조차 확보하지 못한 경찰이 TV조선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만약 경찰이 TV조선에 대한 압수수색을 강행한다면 이는 정권과 공권력이 언론을 탄압한 사례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TV조선 보도본부도 경찰에 보낸 입장문에서 “이번과 같은 사안으로 다른 언론사를 압수수색했다는 전례가 없다”며 “수습기자 자리를 명분으로 압수수색하겠다는 것은 TV조선을 사찰하거나 명예를 실추시키려는 의도가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강주희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TV조선>, 경찰의 압수수색 시도에 '발칵'

TV조선 기자 봉쇄에 경찰 철수, "언론탄압 중단하라"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