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의 느릅나무 출판사, 파주산단에 '불법 입주'
홍철호 "원활한 댓글조작을 위해 잠입한 상황"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느릅나무 출판사는 2015년 임대업체 '그린빌'의 사무실 일부를 임차했다. 이후 최근까지 사업하면서도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입주계약은 체결하지 않았다.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산업단지 내에서 일부 공간을 임대해 사업을 영위하는 경우 임차인은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입주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홍 의원의 자료 요청에 회신하는 과정에 뒤늦게 느릅나무 출판사의 불법 입주사실을 인지했고, 금일 중으로 느릅나무 출판사를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홍 의원은 "댓글조작을 원활히 하기 위하여 입주계약을 하지 않고 몰래 국가산단에 잠입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당 댓글조작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현장점검을 했다. 이 자리에서 조사단은 드루킹이 개설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공진화모임' 회원들이 사용한 컴퓨터, 파쇄기, 정수기 등을 살피며 경찰의 허술한 수사를 비판했다.
단장인 김영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컴퓨터도 파쇄기도 그대로 남아있다. (경찰이) 긴급체포를 했다면서 압수수색을 제대로 하긴 했는지 궁금하다"며 "면죄부를 주기 위한 형식적인 경찰 수사가 아니냐"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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