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고맙다", 미-유럽 주가 급등
시진핑의 미국요구 대폭 수용에 미중 무역전쟁 우려 완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관세와 자동차 장벽에 관한 시진핑 중국 주석의 사려 깊은 발언과 지식재산권 및 기술 이전에 대한 그의 깨달음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함께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환영했다.
앞서 시 주석은 이날 보아오 포럼 개막 연설에서 "자동차 수입 관세를 상당히 낮추는 동시에 일부 다른 제품의 수입 관세도 낮추고 지식재산권 보호도 강화할 것"이라며, 은행 등 금융시장 개방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의 미래 전략산업 관련 10개 핵심품목들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기술 이전 강요 관행을 시정하고 미국산 자동차 등에 부과해온 관세율을 낮추라고 했던 요구들을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확실히 시 주석의 사려 깊은 발언에 고무됐지만, 동시에 우리는 중국의 구체적인 행동을 보고 싶다"면서 "구체적인 행동이 실행될 때까지 우리는 이 협상 과정을 앞으로 계속할 것"이라며 중국에 구체적 실행을 주문했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되자 유럽, 미국 증시는 상승으로 환영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1.00%,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11%,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4% 상승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도 0.72%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는 상승폭이 더 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428.90포인트(1.79%) 급등한 24,408.0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3.71포인트(1.67%) 오른 2,656.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3.96포인트(2.07%) 오른 7,094.30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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