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北 비핵화 매단계 긴밀공조"…'통상' 놓곤 갈등
文대통령-트럼프, 우리측 요청으로 35분간 통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측 요구로 이날 밤 10시부터 35분간 가진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화는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평화를 확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과정으로서 그 어떤 상황과 조건하에서도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4월 말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면 이어 개최될 미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조성하겠다"며 "과거의 실패에서 비롯된 우려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의 중,러,일 방문 결과를 설명하고 "이들 국가들도 미북 간의 정상회담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철강관세 등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에 대해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간 공조가 얼마나 굳건한지를 대외적으로 보여줘야 할 시점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중요하다"며 우회적으로 철강관세 제외를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한미 FTA 협상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한국 대표단이 보다 융통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문 대통령이 관심을 기울여달라"며 오히려 한국측에 양보를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남북간의 상황 변화나 통상 문제 등 어느 것이든 필요할 때 언제든지 전화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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