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철강 보복관세 강행. 무역전쟁 발발
멕시코-캐나다는 제외...EU-중국 등 강력 반발하며 보복 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철강 업계 노동자와 노조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한 이러한 내용의 철강·알루미늄 규제조치 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서명식에서 "미국 산업이 외국의 공격적인 무역관행들에 의해 파괴됐다. 그것은 정말 우리나라에 대한 공격"이라며 "우리를 나쁘게 대우한 많은 나라가 우리의 동맹이었다"며 한국 등을 비난했다.
그는 그러나 예상대로 미국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대상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보복관세 부과를 유예했다. 그는 각료회의에서 "만약 우리가 (나프타) 합의에 도달한다면 두 나라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협상에서 철강 관세를 지렛대로 사용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호주에 대해서도 "우리는 호주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는 호주에 무역 흑자를 내고 있다. 좋은 나라다. 오래된 파트너다. 우리는 호주와 몇가지 일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말해 추가 면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는 다른 관세대상국들에 대해서도 "대미 수출이 미국에 가하는 위협을 해소한다면 면제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밝혀, 향후 통상협상 등에 사용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같은 트럼프의 보복관세 강행에 대해 유럽연합(EU), 중국 등은 역보복관세로 맞서겠다며 반발하고 있어 트럼프발 무역전쟁은 이제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한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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