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서비스업 생산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부동산업이 거래량 급감에 따라 2년 3개월만에 감소세로 반전하는 등 부동산 경기의 급랭이 본격적으로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양상이다.

3월 서비스업 활동, 2월 비해 1.9%p나 축소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서비스업 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4.8% 증가하는 데 그쳐, 작년 10월 3.4% 이래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지난 1월 5.0%, 2월 6.7%로 확대되며 1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달에는 4.8%로 1.9%포인트나 축소되면서 작년 4.4분기(4.8%)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월(계절 조정)에 비해서는 1.2% 감소했다.

특히 부동산 및 임대업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거래량도 급격히 줄어들어 전년동월비 2.5% 증가에 그쳐 전월 7.1%보다 4.6%포인트나 줄었고 지난 한해 증가율 10.2%와도 차이를 크게 벌렸다. 특히 부동산 중개 및 감정업이 속해있는 부동산업의 경우 0.4% 감소해 지난 2004년 12월(-5.4%) 이후 2년 3개월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도소매업의 경우 전년동월비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매업은 자동차 판매가 전년동월비 9% 증가해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산업용 중간재나 건축자재 등이 부진해 2.7% 증가에 그쳤다. 소매업도 설 특수 효과가 사라지면서 전년동월비 3.0% 증가해 전월 9%에 비해 증가세가 대폭 둔화됐다.

숙박 및 음식업점은 전년동월비 1.8% 증가해 전월 2.2% 감소에서 플러스로 반전했다. 숙박업이 전월 3.7%감소에서 지난달 5.3% 증가로 돌아섰고 음식점업도 1.9% 감소에서 1.3% 증가했다.

금융 및 보험업의 경우 투자기관과 신용카드, 할부 금융업 등이 호조를 보이며 금융업이 17.2% 증가함에 따라 전년동월비 10.6% 증가하면서 작년 4월 11.8%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증권, 선물중개업이 포함된 금융 및 보험관련서비스업은 증시상승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전월(-12.4%)보다 대폭 축소된 마이너스 3.8%를 기록했다.

오락문화, 운동 관련 서비스업은 영화와 방송, 경기장 운영업, 카지노·복권 등 기타오락산업 등의 호조로 전년동월비 9.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