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협위원장 커트라인 50~55점. 60여명 물갈이
김태흠 “30% 내외로 교체될 것 같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우선 1권역인 영남 전 지역과 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 분당 지역은 55점을, 호남 지역을 제외한 2권역에는 50점을 각각 적용키로 했다. 3권역인 호남지역은 당 지지율 제고를 위해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커트라인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홍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커트라인만 블라인드로 정하고 당무감사위원장에게 모든 것을 일임했다”며 “나는 1등 김명연, 2등 김광림, 3등 이철우 의원인것만 보고 받고 일제 내용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현역의원 교체 폭을 묻는 질문에 “당무위원장만 알고 우리는 처음부터 블라인드로 했기 때문에 모른다. 그걸 알면 ‘사’가 들어가서 안된다”고 즉답을 피했다.
앞서 당무감사위원회는 당 지도부에 당무감사 커트라인으로 50~55점을 권고한 바 있다. 당무감사 평균 점수는 원위위원장이 51점, 현역 의원들이 63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권고안대로 이행될 경우 당협위원장 교체 숫자가 두 자릿수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당내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특히 호남 지역을 제외한 전국 당협위원회 가운데 60명 안팎의 당협위원장을 물갈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초비상 상태다.
복수의 당 핵심 관계자들은 "현역의원 5명의 당협위원장직을 박탈하는 것을 포함해 60명 안팎의 당협위원장이 교체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내가 알기로는 30% 내외 정도 추산되는 것 같다”며 “현역의원은 1권역, 2권역 양쪽에 몇 명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역별·개별로 하게 되면 정당성이라든지 여러가지 오해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어서 재심청구 기간을 뒀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번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커트라인에 못미치는 하위권 당협위원장들을 상대로 물갈이를 단행할 예정이다. 당무감사위원회는 이르면 오는 17일 교체 대상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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