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유승민, 1주일만에 부산서 통합몰이
유승민 "국민의당서 어떤 결론 낼지 지켜보고 있다", 결단 압박
안철수-유승민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양당 통합추진모임인 국민통합포럼 행사에 나란히 참석해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파이팅 구호를 함께 외치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이 함께 자리를 한 것은 지난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행사에 이어 1주일 만이다
국민의당에선 안 대표 측근인 이언주, 김관영, 김수민, 김중로 의원, 장진영 최고위원이, 바른정당에선 정운천, 하태경, 박인숙, 유의동, 김선동 의원 등 양당 통합파가 참석했다.
특히 부산은 안 대표의 고향이자, 양당 부산시당이 지난 11일 내년 지방선거때 후보연대를 추진하기로 처음 합의한 곳이다.
안철수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 3지대 있는 정당들이 단순히 선거공학적으로 표만 달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라 우리가 지향할 명백한 지점이 있다"며 예의 ▲지역구도 타파 ▲낡은 이념극복 ▲세력-세대-인물교체 3대 비전을 되풀이해 주장했다.
그러자 유승민 대표도 "우리 국당과 바당이 만약 힘을 합치게 된다면 정말 이 나라 미래를 위해서 한국 정치의 발전을 위해,서 또 국민 한 분 한 분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 우리가 어떤 일들을 해나갈 수 있느냐, 저는 그게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며 "안 대표가 말하신 대로 우리가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지역을 뛰어넘고 미래를 향해서 정말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보듬어 주는 개혁을 해나갈 수 있을 때 저는 협력이든 연대든 통합이든 어떤 것이든 국민으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저는 안 대표와 이 자리에 있는 국민의당 의원들 또 당의 위원장님들이 매우 진지한 자세와 정신을 가지고 지금 그런 노력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들 바른정당에선 국민의당이 내부의 갈등을 치료하면서 어떤 결론을 낼지 정말 기다리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회적으로 안 대표에게 결단을 주문했다.
유 대표는 바른정당 의원들에게 오는 20일까지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안 대표의 조속한 결단을 압박하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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