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차장 전격 방북...사무총장 방북 논의?
통일부 "북한이 대화로 나오는 계기 만들어지길 희망"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펠트먼 사무차장이 5~8일 방북해 상호 이해와 관심사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리용호 외무상과 박명국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자릭 대변인은 "북한이 지난 9월 유엔 총회 기간에 초청했고, 지난주 말 방북이 최종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이날 오후 1시께(현지시간)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일행 4~5명과 함께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으로 향했다.
유엔의 고위급 방북은 지난 2010년 2월 당시 린 파스코 유엔 사무국 정무담당 사무차장과 2011년 10월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HCA) 발레리 아모스 국장의 방북 이후 처음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평소 북핵 위기와 관련, '중재자 역할'을 강조해온 만큼 펠트먼 사무차장은 이번 방북 기간중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중재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두자릭 대변인은 이번 방북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방북이 논의될 가능성에 대해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필요하면 언제든 중재역할을 맡을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기자들과 만나 "유엔 사무총장이 북핵과 관련해 중재자 역할에 대해 여러 차례 관심을 표명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대화의 길로 나올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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