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원외당협위원장들 만나 통합몰이
친안 "원외는 통합 찬성 압도적" vs 비안 "동원했잖나"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원외 지역위원장들과 3시간30분 가량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바른정당과의 통합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행자 대변인은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100여명이 참석해 40여명이 넘게 발언을 했다"며 "찬성이 좀 많은 비율이었다. 3대 1정도였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원내 의원들은 호남에 많이 있지 않나. 전국 추세와 좀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는 반면 원외 지역위원장들은 전국에 있어서 각 지역별로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며 "숫자로 보면 원외 위원장들은 많은 분들이 통합에 찬성하고있고 적극적으로 올해 안에 추진해야한다는 말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서울 동작을 지역위원장인 장진영 최고위원도 "지역위원장들은 (지역에서) 전수조사를 해봐도 찬성이 훨씬 많다고 한다"며 "왜냐면 지역 운영이 안된다. (지방선거) 후보를 못 구한다"고 거들었다.
찬성측 위원장들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합치자", "이참에 통합 수임기구를 만들어 정책연대 후 바로 선거에 임하자"며 안 대표에 힘을 실어주었다.
충북-부산-제주 지역위원장들은 같은 시도당 소속 위원장들로부터 찬성 의견을 위임받아 전달했다고 안 대표측은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에는 통합 반대 입장인 비안계 지역위원장들이 대거 불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날 간담회 참석자는 원외 위원장 195인 중 100여명으로, 반수 가까이가 불참했다.
한편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장인 김기옥 강북갑 지역위원장은 "국민의당은 안철수당이다. 안 대표 마음대로 하라. 꼭 통합하시라.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꼭 영입하시라"고 비꼬며 안 대표를 면전에서 성토했고, 이에 일부 지역위원장들은 "원외협 위원장이 권력이야 뭐야" "조용히해"라며 고성을 지르거나 책상을 치면서 반발했다.
김 위원장은 본지와 만나 "내가 안 대표에게 무례했다고 맹목적 충성파들의 총공격을 받았다"며 "당에서 조직적으로 전화를 해서 안 대표측 위원장들을 중심으로 동원을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비안철수계 의원들도 평화개혁연대 가입 신청서를 의원실에 돌리며 맞대응에 나섰다.
평화개혁연대 의원들은 이르면 이번 주말께 모임을 갖고 향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부 지역위원장들도 평화개혁연대에 가입할 뜻을 밝히고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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