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초강세', 마침내 달러당 1,000원대 진입
<WSJ> "한은 금리 입박, 달러유입 확대, 한반도 리스크 완화"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4원 내린 1,097.0원에 거래를 시작하며 1천원대에 진입했다.
그후 환율은 1,093.0원까지 급락했다가 당국의 개입으로 3.9원 내린 1,09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9월 30일의 1,097.80원 이래 1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이 1,099.60원까지 내려가자 당국이 개입성 발언으로 1,101.40원으로 끌어올려 거래를 마감했으나 하루만에 또다시 1천원대에 진입하는 강세 행진을 계속한 것.
원화 강세는 아시아권에서도 두드러진다. 최근 석 달 사이 위안화가 달러 대비 0.69%, 대만 달러는 0.59%,필리핀 페소는 1.36% 오른 데 반해 원화는 같은 기간 3.25% 급등했다.
원화 강세는 우리나라 돈의 값어치가 높아졌다는 의미로 좋은 뉴스다. 수출에는 악재로 작용하나 그 대신 수입 물가를 낮춰 국민의 물가 부담을 낮춰주며 내수에도 호재로 작용한다. 수출-내수간 불일치를 어느 정도 해소시켜줄 수 있는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한국 원화의 강세 배경으로 경기지표 개선에 따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수출실적 호조에 따른 달러공급 확대, 북핵 위험 감소 등을 꼽기도 했다
<WSJ>는 특히 "지난 9월 이후 북한의 신규 미사일 발사 실험은 없었고, 몇 주간은 별다른 위협도 없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을 통해 북한에 더욱 적극적인 협상 자세를 보였다"며 한반도 리스크 감소를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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