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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측근, 협회에 "선거자금 필요하니 1억 만들어달라"

협회 돈으로 전병헌 의원실 인턴 월급 주고, 가족여행 비용 부담 의혹도

한국e스포츠협회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롯데홈쇼핑 후원금 일부가 전병헌(59) 청와대 정무수석 관련 자금이라고 들었다는 이 협회 내부자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가 지난 13~14일 이 협회 간부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롯데홈쇼핑의 후원금 중 일부는 회장님(전병헌 수석)을 위해 쓴다고 동료 간부로부터 들었다”는 진술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e스포츠협회 한 간부는 <중앙일보>에 롯데홈쇼핑 후원금이 오갔던 2015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당시 조모 사무총장이 ‘전 수석 보좌관인 윤모씨(구속)가 회장님 선거자금이 필요하니 1억원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며 “이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롯데홈쇼핑의 3억원 중 1억원을 빼돌리는 과정에 개입하게 됐다. 검찰에 이런 내용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윤씨 등은 용역 거래를 가장해 이 협회 돈 1억1천만원을 빼돌렸다. 검찰은 당시 전 수석이 20대 총선(2016년 4월) 출마를 준비 중이었던 점에 주목하고 실제로 이 돈이 전 수석을 위해 조성된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 전 수석은 그러나 지난해 3월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했다.

검찰은 전 수석이 e스포츠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2013년 1월 이후 롯데홈쇼핑 외에 GS홈쇼핑·홈앤쇼핑 등 다른 홈쇼핑 업체로부터도 후원금이나 기부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또 전 수석이 국회의원 시절이던 2015년에 e스포츠협회 예산으로 의원실 소속 인턴 2명에게 월 100만원(한 명당 50만원씩)을 약 1년간 지급한 것으로 돼 있는 자료를 확보했다.

수사팀은 이밖에 전 수석이 e스포츠협회 관련 해외 출장에 가족을 동반했는데 가족의 경비까지 협회가 부담한 것으로 추정케 하는 단서도 발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의원실 인턴 급여를 e스포츠 자금으로 준 부분은 전 수석이 몰랐다고 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전 수석이 이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횡령 혐의로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전 수석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곧 전 수석에게 소환 일정을 통보할 계획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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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3 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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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는 나그네

    과거 정치권에서 특히 집권당측에서 흔히 있어왔던 일, 그러나 구정권이 무너진 이유가 바로 그런 적폐로 인해선데 촛불민심의 준엄한 탄핵심판을 두려워하고 민심을 진정 제대로 읽었다면 새정부는 이전 정권과 그 점에 있어서 분명 달라야지~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로 집권하다 보니 일부에선 천하를 모두 손에 쥔 듯 권력에 취해 정신이 혼미한 듯

  • 4 0
    그러니까 이명박은 당근 구속감

    박근혜는 그 밑에 일하던 애들이 박근혜가 시켜서 그랫다고 불었다.
    이명박 역시도 그 밑에 일하던 애들이 이명박이 시켰다고 불었다.
    전병헌은 현재 그 측근들이 수수한것이 발혀졌다. 전병헌이 시킨건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명박이나 빨리 그 측근들이 이명박이 시킨짓이라 실토했으니 구속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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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인 중에 깨끗한 사람이 많이 없어

    결국 들킬텐데 왜 받아먹나

    참 이해 안 돼

    자기도취가 심해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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