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대통령을 닭, 쥐라고 하고...국민성 황폐"

'"MB가 '보수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2017-11-14 22: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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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계인 조해진 전 의원은 14일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이유에 대해 "지난 11월 2일 오랜만에 제가 연락을 드려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뵙게 됐는데 그 자리에서 말씀 듣고 대화를 나눈 것들이 있었다"며 MB 권유로 복당했음을 밝혔다.

조해진 전 의원은 이날 오후 YTN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당시 MB 발언을 전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MB는 "적폐청산이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지금 정부여당이 하고 있는 방식대로 하면 고쳐지는 부분, 개선되는 부분 이상으로 국가적으로 굉장한 후유증이나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며 "대표적인 예로 지금 북한 핵 문제 때문에 안보가 굉장히 위태로운 상황인데, 안보의 최전선에서 보루라고 할 수 있는 군이나 국정원이나 검찰 같은 이러한 기관들이 적폐청산 과정에서 굉장히 흔들리고, 심하게 흔들리고 제 역할을 하기 어려워진 거로 내부적으로 큰 상처를 입고 있다"고 강조했다.

MB는 이어 "지금 이러한 상황에서 안보 위기가 현실화된다고 한다면 적폐청산의 광풍 속에 휩싸인 군이나 국정원, 검찰 이러한 기관들이 나라 지키는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MB는 그러면서 "이러한 걱정되는 부분을 바로잡아야 할 역할이 야당의 역할인데, 야당이 탄핵, 대선 과정 거치며 분열하고 많이 약해져서 그러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면서 "야당이 힘을 모아야 한다, 보수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전 의원은 이같은 MB 말을 전한 뒤 MB가 바레인으로 출국하기 전에 출국금지 주장이 빗발쳤던 데 대해 "대통령을 닭이라고 하고, 쥐라고 하고. 하여튼 제가 정말 우리 국민성이 이렇게까지 황폐해진 원인이 어디에 있나 걱정할 정도"라면서 "전 세계에서 그래도 손꼽는 나라의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인데 대통령이 나가서 야반도주 하듯이 그런 식으로 표현하고 안 들어올 것이라고 표현하고, 이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일부라도 정말 우리 스스로 얼굴에 침 뱉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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