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발끈 “내가 방미때 장관 못만난다고? 과거 야당은 만났나"
“서청원-최경환, 탄핵 때 숨어있다가 자기 문제 걸리니…”
홍 대표는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언론이 제1 야당 대표의 방미를 폄하하기 위해 장관급도 못 만난다고 얘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서울신문>은 "한국당은 홍 대표의 방미 이튿날인 24일 토머스 섀넌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의 면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정무차관은 미 국무부의 장관과 부장관 다음 세 번째 고위직이다.
신문은 이어 "그동안 보수진영의 제1야당 대표는 방미 일정을 수행하면서 미국의 부통령이나 장관급 인사와 만났다"며 "2002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미국을 방문해 딕 체니 부통령, 콜린 파월 국무장관,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등을, 2005년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과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고 꼬집은 바 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한반도 핵인질과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핵균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전술핵 재배치를 거듭 중한 뒤, “절박한 한국의 안보 상황을 미국 조야에 전달하고, 미국 주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달할 계기가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탈당권고를 받은 서청원-최경환 의원이 반발하며 자신에게 대표직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선 “6년간 박근혜 전 대통령 뒤에서 호가호위했던 분들이 그렇게 말하려면 탄핵을 막았어야 한다”며 “탄핵 때 숨어있다가 자기 문제가 걸리니 이제 나와서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좀 비겁하다”고 맞받았다.
그는 이어 "6년 동안 이 당을 농단했던 사람인데 쉽게 물러나겠나"라고 반문한 뒤, “방미 뉴스가 국내 뉴스와 뒤섞이면 국가지대사가 희석된다. 더이상 질문을 안 해줬으면 한다. 돌아와서 이야기하겠다"며 더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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