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탈당파 15명 넘을지가 최대 변수
9명은 탈당 확정...15명 넘어야 한국당이 제1당 가능
현재 자유한국당 의석은 107석으로, 더불어민주당(121석)을 제치고 제1당이 되기 위해선 바른정당에서 15명 이상이 탈당해야 한다. 제1당이 되면 국회의장직을 차지하는 등 국회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다는 게 한국당의 속내다.
하지만 현재 확보된 탈당파는 9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11일 모임을 갖고 11·13 전당대회 후보등록일인 오는 26일 이전 탈당을 단행하기로 잠정적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바른정당 통합파 수장인 김무성 의원은 탈당 의원을 15명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당대 당 통합에 준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탈당 의원들의 기득권을 최대한 보장해 대규모 탈당을 하겠다는 계산를 드러낸 셈이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13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탈당 규모에 대해 “바른정당 통합파는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넜다”며 “보수대통합의 이념적 기치에 동의하시는 의원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저희들은 10명 내외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바른정당 자강파인 지상욱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본인들이 나가겠다고 지금 명분을 쌓고 절차를 밟는 것 아닌가"라며 통합파의 탈당을 기정사실화한 뒤, “개인적인 이해를 따져서 머릿수만 채우고 다시 합치겠다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탈당 규모에 대해선 “한 분이 나가나 열 분이 나가나 열다섯 분이 나가나 같다. 사람 숫자수가 중요하다고 보는 건 구시대적인 생각인 것 같다. 어차피 1명이라도 나가면 교섭단체는 깨지는 것”이라며 “단 1명이 남더라도 우리는 환골탈태하겠다는 초심의 마음, 보수혁신의 그 마음의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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